부산·경남 10여명 사망·실종
[ 강경민 / 김태현 기자 ] 부산과 경남 지역에 25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1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는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창원 269.0㎜, 부산 242.0㎜, 통영 230.0㎜ 등 부산과 경남 곳곳에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부산 금정산 부근에는 시간당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창원시에선 다리를 건너던 시내버스가 불어난 급류에 떠내려가 타고 있던 승객 한 명이 사망하고 승객 4~5명이 실종됐다. 부산 지하차도에선 여성 두 명이 차를 타고 가다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차 안에 갇혀 사망하는 등 부산에서만 이날 네 명이 사망했다. 부산과 경남 일대 열차 선로와 정거장이 침수돼 곳곳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도심 교통은 마비됐다.
고리 원전 2호기도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취수건물에 많은 빗물이 유입되면서 이날 오후 3시54분께 발전소를 수동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강경민/부산=김태현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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