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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오디션에 부부싸움 역할극까지… 대학수업이 'Fun'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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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희 기자 ] 20대 남녀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뮤지컬을 연습한다. 또 다른 곳에선 남녀 커플이 실감나게 부부싸움 역할극을 하고 있다. 배우들의 공연 연습 장면이 아니다. 대학의 이색 수업 현장이다.

대학 강좌가 재미있어졌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학생들은 강의를 듣기 위해 오디션을 치르고 수업에서 결혼 준비를 한다. 직접 탈을 만들어 쓰고 전통 탈춤을 추는가 하면 뮤지컬을 배운 뒤 갈라쇼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다음 주 개강을 앞둔 대학들의 이색 강의가 눈길을 끈다.

국민대의 '체험 뮤지컬'은 연극영화전공이 아닌 다른 학과 학생들이 직접 뮤지컬을 배워 해보는 교양수업이다. 실습 위주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노래와 안무, 연기를 한다. 학기 말에는 갈라쇼 형식으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공연도 선보인다.

서강대에는 '결혼준비특강'이란 수업이 있다. 서강대생들 사이에선 유명한 강의다. 수업 시간에 남녀가 커플을 이뤄 부부 상황극을 하는 시간도 있다. 대학생들이 결혼을 간접 체험하고, 상대를 이해하게 한다는 취지다. 가정폭력, 혼전동거 등 결혼과 함께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토론도 이뤄진다.

이 대학의 '대학합창' 수업을 수강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한다. 오디션에 합격해야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경쟁률이 평균 5: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디션에 합격한 학생들은 그룹·보컬 테크닉 훈련, 파트별 연습 등을 거친다. 이렇게 연습한 수업 합창단은 전국 단위 합창 페스티벌에 초청받을 만큼 검증된 실력을 갖췄다.

합창 강의를 맡은 김은실 교수는 "음대가 없는 학교 합창단이 외부에서 초빙된 것은 극히 드물다. 학생들 모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전공 공부에 치이고 스펙 쌓는 데만 매달리는 게 안타까워 강의를 개설했다" 며 "학기마다 수강 학생들 전체가 참여하는 '싱 어롱(Sing along) 콘서트'라는 합창 콘서트를 연다. 예전에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콘서트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에 개설된 이색 수업을 찾아가 듣는 경우도 있다. 예술 관련 단과대가 없는 한국외대 학생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교양수업으로 '봉산탈춤'을 듣는다. 수강생들은 한예종 캠퍼스를 찾아 장단을 익혀 전통 춤사위를 배우고, 탈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인근에 위치한 한국외대와 한예종이 교양수업을 교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공동 교양학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예종 학생들도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인문학 교양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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