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성균관대는 지난 22일 기존 교문을 없애고 정문 인근을 개방형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성대광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성대광장은 기존의 벽돌식 문주(門柱)와 담장을 허물고 공원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표지석을 세워 문을 대신하고 표지석에 새겨진 교명도 한자에서 한글로 바꿨다. 성균관, 탕평비 등 노후 건축물에 가려져 있던 캠퍼스 내 문화재도 대로변과 연결됐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성균관대 정문 앞에서 13년째 카레전문점을 운영 중인 이란인 샤푸르(Shapour) 씨(48)는 “학교 정문이 없어지고 공원이 만들어져 편히 쉴 수 있고 문화재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주요 대학들 중 최초로 교문을 없애고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전통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 대학 김준영 총장은 “성대광장은 오래된 문을 없애고 새로운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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