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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울음…"대리점 판매 한 달에 1~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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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울음…"대리점 판매 한 달에 1~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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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리포트

    2000년대 중반보다 80% ↓
    시장 포화·저출산 여파
    신제품보다 중고판매 더 많아


    중국 등 해외서 활로 찾아


    [ 추가영 기자 ]
    “피아노를 한 달에 한 대도 못 파는 대리점도 꽤 많습니다.”


    이승재 삼익악기 이사는 피아노 시장에 대해 기자가 묻자 이렇게 말했다. 전국 70여개 삼익악기 대리점에서 지난 상반기 판매한 피아노는 800여대다. 대리점당 월평균 판매 대수(평균 1.9대)가 두 대가 채 안 되는 셈이다. 연간 판매량이 9000대가량에 달했던 2000년대 중반에 비하면 8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80여개의 대리점이 있는 영창뮤직도 올 상반기 900대가량밖에 팔지 못했다.



    ◆피아노 신제품 안 팔린다

    영창뮤직은 1990년대까지 대리점에서 중고 피아노 파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요즘은 영창뮤직 대리점 가운데 중고피아노 판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곳이 생길 정도로 환경이 바뀌었다.


    피아노 회사들은 중고와 신제품 판매 비율을 5 대 5 정도로 해달라고 대리점에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고피아노 판매량이 새 제품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악기업체들은 렌털서비스, 공동구매, 경매 등 다양한 판매방식 개발에 나섰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판매망도 넓혔다. 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이 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예컨대 삼익악기는 2008년 소형 그랜드피아노 렌털서비스를 시작했다가 2010년 중단했다. 300대 정도 임대했고 그중 70% 정도가 최종 판매로 이어졌다. 하지만 렌털서비스로 피아노를 가져간 학원이 파산하는 등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영창뮤직은 백화점 직영점을 늘리고 있지만 팔리는 것은 대부분 디지털 피아노다. 일반 피아노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시장 재편

    피아노 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디지털 피아노 성능 향상 △국내 시장 포화 등이다. 한국의 신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을 넘었으나 1990년대 60만명, 2000년 이후 40만명으로 줄었다. 피아노의 미래 수요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피아노는 2000년대 초부터 급격히 확산됐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가격도 싸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건반을 치는 세기에 따라 소리 크기가 달라지고 어쿠스틱 피아노에 가까운 소리와 터치감을 낼 정도로 품질이 좋아졌다. 디지털 피아노가 전체 피아노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한다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300만원대 중저가 가정용 피아노보다 100만원대 디지털 피아노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 피아노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20% 정도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선호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장은 “초등학교 클래식 음악 교육이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 활로 마련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아노 생산업체들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중국은 피아노 보급률이 5% 미만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피아노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기대가 반영되면서 삼익악기 주가는 올 들어 두 배가량 올랐다. 삼익악기는 2008년 독일 피아노 자일러를 인수하면서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창뮤직은 중국에서 ‘한국 토종 브랜드’를 내세우는 한편 디지털피아노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영창뮤직은 지난해 매출의 6% 정도를 미국 보스턴에 있는 전자악기업체 커즈와일의 연구개발(R&D) 센터에 투자했다. 영창뮤직은 1990년 커즈와일을 인수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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