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칼럼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여성센터 원장
한방선 옥미수란 약재로 사용
신장·당뇨·부종 치료에 효과
북미선 방광염 치료에 사용
물 1리터에 말린 수염 한줌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아
흔히 여름을 옥수수의 계절이라고 한다. 옥수수는 여름철 국가대표 간식이기도 하다. 동글동글 노란 알맹이를 한 알 한 알, 혹은 우두둑 뜯어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그런데 옥수수의 알맹이 사이 사이에 난 수염도 색다른 간식거리가 된다. 알고 보면 옥수수 수염은 한방에서 약재로 쓰일 정도로 건강에 좋은 먹거리다.
한의학에서는 옥수수수염을 옥미수라고 한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로 잘 알려졌다. 한국본초도감에 의하면 옥미수는 신우신염으로 몸이 붓는 경우나 대변을 볼 때의 통증, 소변의 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좋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신장 기능을 개선해 부종을 치료하고 단백뇨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신장이나 방광, 요도 등의 결석 및 만성 신염에 사용한다. 중년 이후에 오는 전립선 비대증, 당뇨병, 고혈압과 간염, 담도 결석, 천식 등에도 도움을 준다.
북미지역 인디언과 중국 문화권에서도 옥수수 수염을 달인 차가 전립선 비대증, 방광염 등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 쓰였다. 현재 옥수수수염의 항산화, 항암 효과 등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연구를 통해 옥수수 수염 추출물의 피부 미백 효과가 밝혀져 그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옥수수 수염은 아침에 얼굴이 자주 붓는 가벼운 부종 증상에도 좋다. 여름철이면 물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대부분 신장 기능 이상으로 대사 능력이 떨어져 몸 안의 과도한 노폐물과 수분이 쌓여 발생하는 것이다.
부기는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신장이나 자궁 등에 문제가 있거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몸이 붓는 것으로 본다. 이때 옥수수 수염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부종 해소에 도움이 된다.
옥수수 수염에 들어있는 휘토스테롤, 포도당,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에 이뇨작용이 있는 것은 이미 약리적으로도 증명된 바다. 무엇보다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으니 조금씩 물처럼 마시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좋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옥수수 수염차를 어떻게 만들어서 마시면 될까. 물 1L에 말린 옥수수 수염 한 줌을 넣고 2시간 정도 끓여 냉장 보관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마시거나 식간에 수시로 마시면 좋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고 점차 양을 늘려가면서 복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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