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명절에 많이 오가는 선물 가운데 인기상품으로 ‘홍삼’이 빠지지 않는다. 국내 홍삼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오랫동안 쌓아온 제조 노하우와 철저한 품질 관리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자평한다.
KGC인삼공사의 모든 홍삼 제품은 계약재배를 거친 홍삼으로 만든다. 계약재배 전 과정을 그저 농민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총 8년에 걸쳐 인삼공사 측의 엄격한 안전 관리와 감독을 거친다.
인삼을 심기 전부터 수확, 포장, 보관 등에서 여덟 단계에 걸쳐 280여종의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중간에 한 번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제품에 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재배산지에서 도착한 인삼은 안전성 검사를 거친 후 합격품만 고려인삼창으로 입고되는데, 산지에서 인삼을 출하할 때 붙였던 경작자·산지·수확일을 기록한 바코드가 제조 전 과정에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이 인삼은 고압세척기와 초음파 세척기를 통해 이중 세척하며, 찌고 말리는 과정은 의약품 제조시설과 같은 수준의 최첨단 설비에서 진행된다.
제품 출하 직전에도 다시 한 번 안전성 검사를 거친다. KGC인삼공사의 주요 제품에는 ‘건강기능식품 이력 추적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제품의 기본정보와 원재료 정보, 품질·출하 관련 정보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려인삼창은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인 GMP와 의약품 인증을 한국은 물론 호주 의약품감독국(TGA)과 사우디아라비아의 SFDA 등에서 받았다. 원재료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식품 위생관리 시스템인 해썹(HACCP) 인증도 획득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이 국내외에서 홍삼의 명품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이와 같은 품질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품질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해마다 이익의 20%를 홍삼 연구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석·박사 출신 등 16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삼연구소인 한국인삼연구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삼연구원은 국내외 저명한 의·과학계 전문가와 손잡고 인삼의 효능과 재배 기술, 토양, 신품종, 신기능 생약복합제재 등을 연구하고 이를 응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인삼·홍삼기업의 연구소 중 최초로 5개 분야 192개 항목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아 미국, 일본, 중국 등 58개국 70여개 해외인증기관과 동등한 국제 경쟁력을 지닌다고 인삼공사 측은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향후에도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과정과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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