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200만명 몰릴듯
[ 최만수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18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이번 대회가 생산유발효과 12조932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조5575억원 등 총 18조493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26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45개국 선수·임원·취재진 2만3000여명과 외국인 관람객 20만명을 포함한 관광객 200만명의 소비활동에 따라 지역의 숙박업·요식업·운수보관업 등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최지라는 지명도에 힘입어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지역 수출상품의 부가가치와 신뢰도가 오르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시는 또 대회를 전후해 인천에서만 총 174개의 문화행사가 열려 인천이 ‘품격 있는 문화 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짊어져야 할 재정 부담도 만만치 않다. 시는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17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 총 1조7224억원의 예산을 썼다. 이 중 4677억원(27%)은 국비 지원을 받아 충당했지만 나머지 1조2523억원(73%, 기타 24억원 제외)는 시비로 마련해야 한다.
시는 내년 673억원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시는 대회가 끝나면 경기장의 절반가량을 개조해 영화관 쇼핑몰 등을 유치,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고 경기장 주변에 상업시설이 중복된 탓에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준비해 아시안게임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며 “개발도상국도 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있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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