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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 엔씨소프트, 애널리스트 의견도 '갈팡질팡'…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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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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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영 기자 ] 리니지, 길드워, 블레이드앤소울 등 인기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연중 최저치(14만1000원, 8월13일 장중 기준)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호(好)실적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렇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의 향후 실적 전망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주가 역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고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애매모호한 분석이 상당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6~12개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수준과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가 하향 원인이다.

    반면 투자의견은 '매수' 일변도다. 하반기 온라인과 모바일 신규 게임 모멘텀(동력)을 기대해도 좋은 시기라는 게 '일괄 매수'를 외친 공통된 의견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진 못해도 이득을 낼 수는 있다' 정도로 풀이된다.

    애매모호한 애널의 분석 탓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갈팡질팡이다.

    2분기 실적 우려 탓에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날마다 1~4% 가까운 주가하락률을 기록해오다 14일 기존 예상치에 근접한 호실적이 나오자 8%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후 애널의 향후 실적 전망 우려에 또 다시 5% 가량 주저앉았다.

    19일 오후 2시18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0.68% 소폭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장중 내내 14만7000원에서 15만1000원선을 넘나들며 주가 방향을 잃은 모습이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이 게임사의 목표주가를 불과 한 달여 만에 26만 원에서 19만6000원으로 대폭 내려잡았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2분기 로열티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해외쪽 상황이 더 이상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이 안정적인 흥행 IP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초기 트래픽 감소분을 감안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져 이익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곳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만 2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30% 줄여놨다.

    SK증권은 "리니지 1의 프로모션이 내년 1분기까지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리니지 2,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게임의 매출 안정화로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해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와 다소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KTB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2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조정됐는데 이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선(先) 반영해 떨어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단기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Up-turn) 구간에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그런데 KTB투자증권의 당초 예상실적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가 아닌 내년 실적 추정치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내린 곳은 동양증권. 이 증권사는 단 일주일 만에 30만 원이던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15년 실적 추정치를 내렸기 때문 이라는데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적 예상은 정반대로 좋다.

    동양증권은 "신작 효과가 줄어들 수 있지만 중국 블소 업데이트 효과(+100억 원 예상), 리니지 아이템 프로모션 효과(+100억 원 예상)로,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와 유사하고 영업이익(률)은 2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호실적 흐름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영업이익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리니지가 감소 추세에 있고(상반기 전년대비 -35%), 신작(중국 블소, 길드워2, 와일드스타)효과도 종료된데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 PC 시장의 경우 모바일 게임 성장 영향으로 내년 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LIG증권, IBK증권 등이 '매수 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 하향에 동참했다.

    '단기적으로 노려볼 만하다'면서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 상대적으로 강한 어조로 '매수'를 외친 곳은 한국투자, 대우, 신한, 현대, 이트레이드 등 5곳에 불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오히려 '저평가 됐다'면서 목표주가 24만 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리니지1 매출 증가, 블레이드앤소울 대만 출시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MXM, 블레이드앤소울 TCG, 리니지 이터널 등 신작 공개와 배당 증가 등 주주이익환원 정책 확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보유 현금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와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최소 2000억 원중반 이상 꾸준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은 저평가됐다"고 강조해 목표주가를 내린 애널리스트와 정반대로 목소리를 냈다.

    KDB대우증권의 경우 '2014년과 2015년 실적 전망치 변동 없다'고 못을 박은 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2만 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현금, 부동산, 유가증권 등 1조6000억 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역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모바일 게임 출시 라인업과 향후 전략에 대한 대외 행사 계획이 언급된 것도 분명 긍정적인 변수"라고 강조해 시선을 모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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