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희 기자 ] 신입 회계사들이 입사 직후 기대연봉으로 4000만~5000만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이 경영학과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지난해 입사한 신입 회계사 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작년에 총 150명의 신입 회계사를 뽑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는 기대연봉이 4000만~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이상을 원한다는 응답도 7%나 됐다. 삼일, 안진, 삼정, 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의 신입 공인회계사 평균 초봉은 37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 학교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3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는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각각 4명으로 많은 신입사원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은 경영학과가 압도적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6%가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경제학(8.3%), 사학(6.6%) 순이었고 생명과학, 정보산업공학, 신소재공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도 한 명씩 있었다.
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횟수는 2회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1회라는 응답은 28%로, 전체의 75%가 2회 안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CPA 준비부터 취득하기까지의 기간은 50%가 2~3년이라고 응답했다. CPA 합격 후에는 72%가 1년 안에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회계사의 일반 기업 취업을 위한 응시율도 높아지고 있는데, 응답자의 16%인 10명이 회계법인 외에 일반 기업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2명은 6~10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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