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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향기] 성공을 '질주'한 男子들의 시계 '쇼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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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우 기자 ]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제작된 빈티지 레이싱 카들이 달리는 자동차 경주대회가 있다. 모나코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Grand Prix de Monaco Historique)’다. 페라리, 부가티 등을 비롯해 과거 포뮬러원(F1)에 참여했던 로터스, 쿠퍼, 롤라 등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의 ‘드림 카’들이 열정적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이싱 대회에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게 마련이다.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 ‘쇼파드’는 2002년부터 GPMH 공식 후원사이자 타임키퍼를 맡고 있으며, 이 대회를 기념하는 한정판 시계도 2년에 한 번씩 내놓고 있다. 쇼파드의 공동대표인 칼 프레드리크 슈펠레는 빈티지 카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파드는 올해 GPMH 경주를 기념한 시계 상품군을 대폭 강화해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워치 컬렉션을 선보였다. 새롭게 출시된 이 컬렉션은 크로노스(Chronos·1003만원), 파워 컨트롤(Power Control·917만원), 오토매틱(Automatic·731만원) 등 세 가지 디자인으로 나왔다.

지름 44.5㎜의 티타늄 케이스를 채택해 더 가볍고 강해진 이들 시계는 형태와 기능, 디자인 전반에 레이싱을 상징하는 요소를 두루 담고 있다. 우선 ‘시계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다이얼에는 자동차 경주 트랙의 가장자리에 파인 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넣었다. 케이스와 시곗줄을 잇는 러그 부분은 차는 사람이 최상의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스틸 소재로 된 시계 뒷면에는 대회를 주관하는 모나코자동차협회(Automobile Club de Monaco)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컬러의 조합이다.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많이 쓰이는 기본 색상 중 하나인 노란색이 다이얼, 초침, 시곗줄 등에 배색돼 강렬한 대비 효과를 냈다. 자동차 계기판을 연상시키는 작은 창들 역시 레이싱에 열광하는 남성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요소다.

쇼파드 측은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예전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거나 오래된 것에 대한 향수만을 강조한 시계가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갖춘 새로운 창조물”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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