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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진로 석수 인기몰이 … 교황 덕에 온기 도는 한국 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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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후광 효과’ 한국 경제 숨통 트일까
교황이 마시는 물은 ‘석수’, 교황이 차는 타는 ‘쏘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가 높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하는 시복식에는 천주교 신자 20만 명을 포함해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일정에 맞춰 주변 호텔과 식당 예약은 모두 끝났다. 교황과 연관된 상품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교황이 사용할 상품들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 온라인상 실시간 검색에 오르며 유통·숙박·식음료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16일 시청과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교황의 오픈카 퍼레이드와 시복 미사로 인해 시청 근처 호텔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멀리서라도 교황의 모습을 보기 위해 근처 호텔에 테라스가 있는 방은 예약이 끝났다.

시청 근처에 위치한 플라자호텔과 프레지던트호텔의 경우 15일의 객실 예약률은 100%를 기록했다.

교황 행사와 관련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하이트진로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교황 방한 행사를 통해 대규모 ‘교황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하이트 진로는 생수 ‘석수’ 22만 명 분량을 준비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1.2km 구간에 설치된 급수대를 통해 18.9L 제품 2000통을 무상 공급한다.

이날 제공되는 석수 제품 패키지에는 ‘2014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 공식 로고와 ‘대한민국 대표 먹는샘물 석수 가족이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 담당자는 “25년 만에 방한하는 교황의 공식 행사에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교황 방한은 ‘석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검소함과 신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은 이용하는 제품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교황은 이번 한국 방문을 앞두고도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한국 천주교 교황 방한준비위원회에 알렸다.

교황은 한국 도착 후 공식 행사에 전용 차량으로 방탄차가 아닌 기아차 '쏘울'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쏘울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4박5일의 방한 기간 의전차량으로 채택된 1600cc급 준중형 박스카인 '쏘울'은 뜻하지 않은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다. 출시 이후 국내에선 비인기 차종으로 취급받았지만, 미국에선 '쏘울' 혹은 '소울'로 불리며 2011년부터 매년 10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기아차의 ‘쏘울’이 교황 의전차량으로 선정됐지만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마시는 와인’으로 인기를 끈 '알타 비스타 클래식 또론테스'도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주류는 교황 방한을 축하하는 의미로 와인 '마주앙'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주앙은 한국 천주교회 미사주로 봉헌되는 와인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프랑스 와인 '샤또뇌프 뒤 파프'를 17일까지 3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서점가도 ‘교황 열풍’이다. 광화문 교보문고는 교화의 사진을 넣은 입간판을 내걸었다. 교황 관련 서적 코너도 따로 '가난한 자의 벗'을 자처한 소탈한 교황의 모습과 그의 일대기나 어록을 소개한 책들을 모아 고객을 모으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교황 관련 서적이 지난해 7월에는 238권 팔린 것에 비해 올 7월엔 2858권 팔렸다”고 밝혔다. 1년 만에 12배 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올 때는 알리탈리아항공에서 빌린 에어버스 330 전세기를 탔다. 이 비행기에는 일등석이 없어서 비즈니스석 제일 앞줄에 혼자 앉는 것이 유일한 특권이다. 침대나 회의실 같은 별도의 편의시설도 없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18일 출국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한항공 전세기를 탈 예정이다. 교황이 탑승할 대한항공 전세기는 B777-200ER 기종으로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중형기다.

대한항공 측은 교황이 전세기를 이용하는 것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교황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교황이 이용한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의 방한으로 인한 내수 경제 활성화는 온라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묵주와 관련 주화, 티셔츠 등 천주교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조폐공사가 발행하는 교황방문 기념주화는 11일 예약판매를 위한 접수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2만 개 넘게 예약됐다.

지난해 브라질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청년대회 기념으로 5일간 방문했을 때 12억 헤알(5,389억 원)의 교황 특수를 누렸다. 호주의 경우도 2008년 교황 방문으로 24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봤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서 개최된 국제회의의 경제효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경제 현안을 분석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의 경제효과가 4,700억~6,700억 원으로 추산됐다" 며 "교황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문 이후 25년 만이어서 교황이 사용하는 혹은 교황이 방문하는 곳에 가고싶은 것 등이 소비심리로 이어지면서 5,000억 원 규모의 유무형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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