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5628억원에 영업손실 47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4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손실 액수가 418억원 줄었다. 비용절감과 수익성 극대화 노력 덕분이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본지 8월11일자 A15면 참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 이행 과정에서 자산을 처분한 것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돼 2분기 당기순이익은 7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6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수익성 극대화와 선제적 자구안 이행으로 지난해 동기와 전 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을 대폭 축소했으나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한 점이 아쉽다”며 “3분기부터는 컨테이너 부문 시황 개선과 7·8월 운임인상, 벌크선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부문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3월 969였다가 7월엔 1093, 이달 들어선 평균 1184로 상승세다. 특히 지난 7월말~8월초 사이에 주요 노선 운임이 급격히 뛰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컨테이너 하나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나르는 뱃삯(1455달러)은 지난 7월25일부터 1주일 동안 20.9%, 미국 서해안으로 나르는 뱃삯(2198달러)은 24.5% 뛰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물동량보다 선박이 더 빠르게 늘고 있어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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