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를 안 한 특수강으로 만든 부품이 원전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일반 특수강을 열처리 제품으로 속여 판 혐의(사기)로 D특강 최모 상무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상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 특수강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거나 변조해 열처리한 특수강인 것처럼 속여 모 대기업 등에 팔아 8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팔린 특수강 가운데 일부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부품(Q등급)인 원심 펌프로 제작돼 신고리 원전 1·2호기 등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심 펌프를 비롯해 원자로의 냉각재나 바닷물과 닿는 부분에 열처리하지 않은 특수강이 사용되면 부식이 빨라져 안전을 위협한다.
원전비리수사단은 또 같은 수법으로 열처리하지 않은 특수강을 열처리 제품이라고 속여 판 혐의로 B특강 유모 전무와 J금속 홍모 대표를 구속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 전무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여원을, 홍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1억여원을 각각 편취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특강 등에서 속여 판 비열처리 특수강의 일부도 원전 부품으로 제작돼 납품됐을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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