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진흥회의 '名사회자'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 박신영 / 김재후 기자 ] “우리나라 의료계가 세계 의료산업을 석권하도록 만들겠다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을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사회자가 이렇게 말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당황한 문형표 복지부 장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미소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만큼 시종일관 무겁게 진행되던 분위기를 깨는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주도한 사람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이었다. 그는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 자격으로 서비스산업 관련 토론에서 사회를 봤다. 서비스 부문 토론회에는 보건의료, 관광·콘텐츠, 교육,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등 6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 2~3명이 나와 시장·산업 현황과 건의 사항을 발표했다. 발표 뒤엔 소관 부처의 장관이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박 회장이 보기 드문 ‘명사회자’였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의 재치있는 입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 중소기업체 대표가 홈쇼핑들이 독과점 상태를 악용해 중소기업들에 과도한 수수료를 받는다고 지적하자 박 회장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미래부 장관님, 화끈하게 (홈쇼핑들의) 경쟁을 촉진시킬 방안은 없는지요”라고 말해 청중의 호응을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박 회장이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한 말에 가장 크게 호응했다. 박 회장은 마이크를 넘기며 “주 의장께 경제활성화 법안을 모두 다 통과시켜주겠다는 말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가 개최한 규제개혁 관련 행사에서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사회를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도 민간 영역 인사가 사회를 보는 게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와 박 회장에게 진행을 맡겼다”고 말했다.
박신영/김재후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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