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에스티아이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스티아이의 별도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550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와 7.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이번 상반기에는 주식보상비용 16억9200만원이 발생해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화학약품공급장비(CDS)의 상반기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투자가 활발해 중국에서만 약 300억원을 수주했다. CDS장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화학약품을 적재적소에 알맞은 양으로 공급하는 보조 장비다. 에스티아이 상반기 매출의 약 95%가 CDS장비에서 나왔다.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개발한 신장비의 매출도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회사는 지난해 자사 잉크젯 기술을 적용한 폴리젯방식 3D프린터, 롤투롤(Roll to Roll) 디스플레이 장비, 반도체 메인 공정장비인 무연납 진공 리플로우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관련 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영 대표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며 CDS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기존 사업과 함께 신규장비 매출 가시화 및 메인 공정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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