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바운스 사고'
8살 남자아이가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에 깔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8살 남자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12일 오후 1시40분쯤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에 깔린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울산 남부경찰서는 울산 무거동의 검도장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8살 이모 군이 에어바운스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육관 관계자가 이군이 놀이기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놀이기구 공기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이군은 이 에어바운스 구조물에 깔려 2시간가량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월에도 인천의 한 실내 키즈파크에서 에어바운스를 타고 놀던 9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에어바운스에 많은 아이가 올라가다보니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렸고 아이들에게 깔려 의식을 잃은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또한 5월5일 부산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에어바운스가 뒤집히는 바람에 어린이 9명이 부상을 당했다.
적정 인원을 초과한 에어바운스 탑승, 에어바운스 자체의 결함 등 전문가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때마다 운영업체의 부실한 안전관리를 지적해왔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에어바운스는 현행법상 놀이기구로 취급이 안 되기 때문에 안전검사를 받을 의무가 없다. 에어바운스 등 유사 놀이기구에 관련한 법제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에어바운스 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안타깝네요" ,"에어바운스 사고, 또 어른들이 문제군요", "에어바운스 사고, 가슴이 아픕니다", "에어바운스 사고,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막을 수 있던 사고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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