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강연 '교황의 공감 리더십'
"말씀대로 낮은 자세로 모든 사람 대하는 교황…대중 공감 리더십"
[ 김민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삼성그룹 사장단도 교황의 공감 리더십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는 13일 수요 사장단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교황이 왜 대중에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한 강연을 차동엽 신부(카톨릭대 교수·미래사목 연구소 소장)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에 따르면 차 신부는 교황의 인기 비결은 "모든 사람을 끌어안기 위애 낮은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는 자세"라며 "신에 심취한 상태인 '관상'의 경지에서 모든 사람을 보고 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무적 심리 상태를 마지 못해 옳은 일을 하는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바로 '교황의 공감 리더십'이라는 요약이었다.
한편 차 신부 역시 삼성 사장단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전체를 아우를 줄 알면서도 결정적인 한 수를 두는 법을 안다"고 소개했다. 결정적 한 수에 대해서는 "(교황처럼) 자신이 하는 말이 미칠 파장과 그 상징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며 "이는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리더십과 연계했다.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 등 삼성전자의 노동 이슈에 대해 조언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교황의 얘기를 했으니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삼성은 교황 리더십 강연이 교황 방한을 기념하고, 교훈을 얻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차 신부가 기업이 인류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를 교황의 이야기로 전달했다"며 "교황을 통해 리더의 덕목에 대한 깨달음을 줬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 전세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항에서 직접 교황을 영접할 계획이다. 교황 방한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여는 등 3박4일 간 국내 일정을 소화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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