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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조원 이상 몰린 브라질국채, 年10% 수익 가능하지만 환율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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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채권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브라질국채 판매액은 1조원이 넘는다. 1분기에 344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전 분기의 두 배에 가까운 665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선진국의 완만한 경제성장,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신흥국 자산인 브라질국채로 왜 이렇게 자금이 쏠리고 있을까.

채권 표면금리만 연 10%로 높아

금융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10년 만기 브라질국채(이표채)에 투자하면 매년 10% 안팎의 확정수익이 난다. 헤알화 환율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다. 현재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1% 수준이고,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란 점을 감안하면 매력도가 높다.

브라질채권 투자의 불안요소는 환차손 가능성이다. 이론적으로 헤알화 환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채권 가치도 반토막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해 환차손이 발생해도 장기 투자를 한다면 고금리 이자수익을 통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구조다.

일본 투자자들이 브라질채권을 선호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일본에서 판매된 펀드 중 해외채권 펀드의 비중은 40% 안팎이다. 2002년 25%에서 꾸준히 높아졌다. 이 중 상당액이 브라질채권에 투자되고 있다.

이자소득 및 환차익,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브라질국채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다. 브라질국채는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 및 브라질 법령에 따라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돼 비과세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브라질국채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수령한 이자를 매월 수령하거나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브라질 국채를 추가 매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6월엔 브라질 정부가 외국인이 국채 투자를 위해 환전하는 과정에서 부과하던 토빈세(IOF) 6%를 전격 폐지했다. 이로 인해 기대수익률은 더욱 상승했다. 적어도 세금 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는 상품인 셈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은 고려해야

물론 브라질국채 투자 때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위험한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헤알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보유기간 중 이자수익과 만기상환금이 작아질 수 있다. 이럴 땐 장기 투자로 극복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매년 10%에 달하는 고금리 누적 이자수익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보다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기간을 길게 잡으면 환율이 좋을 때를 골라 채권을 매도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환헤지를 통해 환율을 고정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지만 기대수익률이 연 2% 수준으로 현저히 낮아져 투자 매력이 사라진다. 달러화 환율만 고려하면 되는 달러 표시 브라질채권도 있지만 이 역시 헤알화 채권보다는 수익률이 낮다.

두 번째 위험은 채권부도 가능성이다. 국채 발행 당사자인 브라질 정부가 급격한 경제위기로 인해 지급하기로 했던 이자와 만기상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채무조정을 통해 투자원금을 깎자고 나오는 경우다.

하지만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영토와 인구를 갖고 있다. 세계 7위의 국내총생산(GDP) 국가이다. 외환보유액은 약 3700억달러다. 세계 6위로 한국보다 한 단계 높다. 국내에서 주로 투자하는 현지통화(헤알화) 표시 국채의 경우 과거 한번도 채무불이행한 사례가 없다.

국내에서 주로 투자되는 브라질국채는 만기가 긴 만큼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한 상품이다. 1~2년 내에 필요한 자금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모든 투자 결과는 본인에게 귀속된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재무상태와 상품 장단점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종류·만기 따라 1~3% 선취수수료

브라질국채의 투자 방법은 신탁계약과 중개로 나뉜다. 신탁은 금융회사가 펀드처럼 채권을 관리해주는 것을 말한다. 중개는 말 그대로 금융회사를 채권 매입의 통로로만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중개의 경우 선취수수료를 받는다. 상품의 종류, 만기에 따라 1~3%를 금융회사에 내면 된다.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려면 두 번의 환전을 거치게 된다. 금융회사는 투자금액을 달러로, 다시 헤알화로 바꿔 브라질로 송금한다. 브라질에 위치한 중개기관을 통해 브라질 현지에서 국채를 매수하는 게 다음 단계다. 매수한 국채는 브라질중앙은행 산하 예탁기관에 맡기게 된다.

이표채의 경우 매년 1월과 7월에 한 번씩 이자금액이 나온다. 만기 이전이라도 중도 매도할 수 있다. 매도한 자금은 채권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헤알화, 달러화,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친 후 고객 계좌로 입금된다.

손병호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7620 target=_blank>미래에셋증권 신탁운용 팀장 ssbsbh@miraeasse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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