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개선·시너지 기대
[ 이상은 / 하수정 기자 ] 국내 3위 철강회사 동국제강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동국제강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재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은 후판·형강·봉강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창업주 고(故) 장경호 회장의 장손 장세주 회장이 이끌고 있다. 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은 동국제강이 1986년 국제그룹에서 인수한 컬러강판 제조회사(동국제강 지분율 65.11%)다.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철강업계 업황이 개선되지 않고 주력 생산품인 후판 수요가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동국제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0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에도 61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경영진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고려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유니온스틸의 재무 사정이 낫다는 점 때문이다. 유니온스틸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2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1분기에도 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9%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동국제강보다는 형편이 좋다.
회계 전문가들은 합병 시 유니온스틸의 영업권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작년 말 250% 수준이던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이 떨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은/하수정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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