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분양 중인 단지 계약률 상승
내집 마련 원하는 실수요자, 입지 좋은 미분양 노려봐야
[ 최성남 기자 ]
최근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아파트 거래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들의 계약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회복기에는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대림산업이 지난 4~6일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경기 광주 ‘e편한세상 광주역(2122가구)’의 초기 계약률은 90% 정도로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계약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이 단지는 10여년 전부터 대림산업이 사업을 추진했던 사업지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수차례 사업이 미뤄지며 기대감이 낮았던 단지였지만 지난달 청약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 3.3 대 1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양병천 분양소장은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사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 개선 호재가 가시화되자 광주와 인근 판교·분당신도시 등에서 온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현재 전용 84㎡의 저층부만 남았고, 내집 마련 신청서를 작성해 둔 수요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편한세상 광주역이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분양 호조세를 나타내자 광주 일대에서 분양을 저울질하던 다른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미분양도 빠르게 줄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3658가구)는 현재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부지에 짓는 한강센트럴자이(4079가구)도 관망세를 나타내던 대기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입지가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미분양 원인과 계약 조건을 잘 따져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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