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0일 오전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열린 장관 회담에서 북한 추가 핵실험에 대해 강력 대응하고 공조하기로 했다.
이날 윤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커지는 북한 위협 때문에 한반도 상황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지속 추구하고 있고 모든 종류의 미사일 발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다룰지 우리의 전략을 마련할 적기"라며 "우리의 전략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비공개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나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가져온 저강도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3국 대북 공조가 계속 유지돼야 하고 이를 통해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5국 공조도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는 3국이 공히 표명했다"면서 "북한의 이런 도발이 지속될 경우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3국간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리 장관은 "한일 양국은 미국의 중요한 두 파트너"라면서 "한미 양국의 협력과 우리와의 관계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 및 핵비확산, 테러, 지역 정세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잘 공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모두 발언에서 "현재의 안보 환경을 생각하면 이렇게 세 국가의 외교장관이 모여서 이야기하는게 의미가 있다"면서 "안보 환경이 변화하고 있으며 한미일 3국간 협력 필요성이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일합의 이행과 관련해서는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협의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