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 소식에 한화, 대우건설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한 국내 건설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라크 공습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는 오후 1시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50원(5.00%) 떨어진 2만5650원을 나타냈다. 이라크發 불안으로 코스피 전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화는 유독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2012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183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따낸 최대 규모(80억 달러)이자 이라크 정부의 전쟁 후 재건사업 1호 프로젝트다.
이날 대우건설도 460원(4.95%) 내린 884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라크 서북부에 짓는 천연가스 처리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이라크 시장에 첫 진출했다. 같은 해 11월 바스라주, 올해 5월 바스라주 주바이르 유전에서 추가 수주하며 1년 새 3개의 공사를 따낸 바 있다.
이밖에 대림산업과 GS건설 등도 각각 2% 이상 내려 8만8700원, 3만67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공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가 대학살을 막아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은 이라크 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라크 내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단기적인 투자 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과거 사례 등을 보면 이라크 사태 이후 시장은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며 "이번에도 이라크에 지상군까지 파견하는 전면적 공격은 아니기 때문에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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