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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동호회 진화 ⑫] BMW M시리즈 동호회 'MCK', 수입차 CEO들이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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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에서 고성능 모델 매력 몸소 체험
한중일 잇는 모터스포츠 행사 개최가 목표





운전자 3000만 명 시대입니다. 자동차는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단순히 운전하는 시대에서 즐기고 공유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동호회도 진화했습니다. 친목 도모, 정보 교류,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한경닷컴이 경상용차 다마스부터 수입차 성장을 이끌고 있는 아우디까지 다양한 차종의 동호회를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 최유리 기자 ] BMW 고성능 모델 M시리즈 동호회 'M 클럽 코리아'(MCK)는 수입차 CEO 사이에서도 유명한 모임이다. 정기적으로 서킷 행사를 열고 해외 동호회와 활발히 교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동호회가 연초 마련한 신년회에선 포르쉐 공식 딜러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의 마이클 베터 사장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내년 신년회에는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재규어코리아 사장이 자리를 빛낸다. 업계가 수많은 자동차 동호회 중에서 유독 MCK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지난 4일 MCK를 이끄는 이동훈 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매년 자체 서킷행사 개최 … "고성능 차량 안전하게 즐긴다"

MCK는 매년 3~5회 이상 100여명을 초청해 서킷 행사를 연다. 일반 도로에서 위험하게 속도를 높이기보다 서킷에서 안전하게 고성능 차량을 즐긴다는 설명이다.

"공도에서 수입차가 무리지어 달리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봅니다. 일부 돈 있는 사람들의 위험한 놀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다보니 서킷에서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안전하게 M시리즈를 타려고 합니다."

동호회 회원 중에는 전문 드라이버가 있어 서킷 주행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모터스포츠에 생소한 사람도 동호회를 통해 고성능 모델의 매력을 몸소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누구보다 서킷 주행을 즐기고 잘 알다보니 업계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BMW코리아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준비할 당시에도 동호회에 의견을 물어왔다고 이동훈 씨는 전했다.

"서킷 구성이나 이용료 등에 대해 의견을 많이 개진했습니다. 드라이빙센터가 완공된 후 초청을 받아 직접 둘러보기도 했고요. 도로 폭이 좁아 자동차 경주를 열 수는 없지만 서킷 구성이 다양하더군요. 국산차 업체보다 수입차 브랜드가 먼저 나서서 모터스포츠 관련 시설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수도권에 위치해 자주 이용할 생각이예요."

이들이 M시리즈를 즐기는 곳은 서킷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속성 외에도 연비와 실내 공간 등 실용성을 갖춰 일상 생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M시리즈는 고성능 모델 중에서도 팔방미인으로 꼽힙니다. 가속 성능이 시원시원할뿐 아니라 동일 세그먼트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 편이예요. 포르쉐나 페라리처럼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지도 않고요. 일상은 물론 서킷에도 가족을 데려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차죠."

◆ 해외로 향하는 MCK … "한중일 잇는 모터스포츠 행사 열고파"

MCK는 최근 일본, 중국 등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해외 동호회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머리를 모으고 있다.

"일본, 중국의 M클럽 동호회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50년이나 된 'M클럽 재팬'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이를 최근에 생긴 'M클럽 차이나'에도 전달하죠. M시리즈가 한중일을 연결하고 있는 셈이예요."


오는 11월에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함께 모터스포츠를 즐길 계획이다.

"M클럽 재팬 50주년 행사에 동호회가 초대받았습니다. 부산에서 배에 차를 싣고 일본으로 건너가 함께 달릴 예정이예요. MCK가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M클럽 재팬과 차이나를 초대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한중일을 잇는 모터스포츠 행사를 여는 게 MCK의 목표다. 매년 자동차 퍼레이드, 시승 행사 등 페스티벌을 여는 독일 M클럽처럼 대중적인 문화를 만드는 게 이씨의 바람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모터스포츠를 활성화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부족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문화적 기반도 약하고요. 소수 남자들의 놀이가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 행사를 열고 싶습니다. 모터스포츠가 하나의 건전한 문화로 받아들여지도록 말이죠."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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