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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 유해성분 '제로'…안심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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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 연 2만9000회 넘게 위생점검
CJ제일제당·오리온 - 美전문기관서 평가인증
한국야쿠르트 - 안전성 검증된 재료 사용
대상·빙그레 - 모든 공정별 책임소재 명확히
매일유업 - 홈페이지에 제품정보 상세 공개
동원F&B·롯데제과 - 품질 체험프로그램 운영



[ 강진규 기자 ]
깐깐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 코너에선 제품 포장지에 기재된 영양성분과 첨가물 정보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식품의 맛뿐 아니라 안전성 여부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식품업체들도 식품 안전과 관련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고 제조공정을 개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공장에 안전설비를 확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부모니터단과 대학생 서포터스 등을 운영해 노력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불안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각 회사가 운영하는 식품안전센터는 이 노력의 집약이다. SPC그룹은 2005년부터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 60여 사업장 및 7000여 직·가맹 점포와 300여개 협력업체에 대해 연간 2만9000회 이상의 위생점검을 벌이고 있다. 농심 식품안전연구소에서는 전문인력들이 화학적 안전성, 생물학적 안전성, 방사선 안전성 등 각 세부 분야에 따라 위해 물질 및 오염인자 모니터링, 분석기술 개발, 위해 발생 원인 규명 및 저감화 기술 개발 등 활발한 연구와 분석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식품안전센터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은 물론 미국 FDA, EU RASFF, 일본 후생성 등 세계 각국 기관과 소비자단체가 내세우는 기준과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업도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안전 전문 검사기관인 실리커(Silliker)에 회사의 식품안전 관리 수준에 관한 평가를 의뢰해 ‘식품안전 인프라 구축현황과 운영능력이 글로벌 선진 수준’이란 진단을 받았다. 오리온은 미국 제빵협회의 제조위생감사에서 1995년 이후 매년 평점 ‘엑설런트’ 등급 이상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은 오포, 안성, 대전, 양산, 광주 등 모든 음료 공장이 국제식품안전협회로부터 식품안전시스템 FSSC 22000 인증을 받았다. 크라운해태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네덜란드 국가 인증기관 ‘RVA’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았다.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을 우선 고려하되 수입됐거나 원재료 상태에서 2차가공·합성된 원료를 사용할 때는 각 원료의 원산지와 가공공정, 유해물질 함유 여부 등을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검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커피 생산 국가에서 생두를 수입할 때 통관한 바로 다음날 공장에 입고시켜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곳도 늘었다. 대상은 ‘클레임 실명제’를 도입했다. 공정별로 업무 담당자를 명시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제도다. 빙그레는 개인별, 팀별로 생산 현장의 안전과 품질 관리를 책임지는 ‘마이 머신, 마이 에어리어(my machine my area)’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유아들이 먹는 분유 제조회사들은 더 세심하게 식품 안전을 관리한다.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안심조회 서비스’를 통해 유아식 제품에 대한 이력정보, 품질검사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원료가 일단 투입되면 완제품이 나올 때까지 하나의 관으로만 이동하도록 공장을 꾸며 이물질 혼입을 원천적으로 막았다.

품질 관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도 있다. 동원F&B는 진천 김치공장에서 매년 김장철에 ‘양반 김장투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동원 양반김치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서울 양평동 본사에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를 열어 식품 원료를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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