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 최진석 기자 ]
두산은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과 대체 에너지 분야의 성장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두산은 올 하반기부터 신재생 에너지 분야인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달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업체인 퓨얼셀파워 합병 추진을 결정한 데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했다. 두산은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소프트웨어센터와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연이어 개설하며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소프트웨어센터는 여러 발전소에서 계측되는 운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분석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발전플랜트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월에는 경남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선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발전소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한다. 핵심 기기 등의 운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해결 방안도 제시한다.
두산은 발전설비 사업은 물론 수처리, 풍력 등 부문에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기존 중동시장을 벗어나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칠레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3㎿ 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을 내세워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2년 지식경제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공동으로 제주 앞바다에 설치한 3㎿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시운전을 완료하고 정격 출력에 성공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부문에서 2012년 10월 인천에 준공한 소형 디젤엔진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기량 2.4L급 ‘G2 엔진’ 양산을 시작으로 올해 1.8L, 3.4L급을 추가해 총 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G2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규제 기준인 ‘티어 4 파이널(Tier 4 Final)’을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이다.
건설기계 계열사인 밥캣은 연구개발지원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를 이달 말까지 완공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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