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가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 여성들의 외도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혼생활을 영위하면서 배우자의 외도 상대로 가장 의심 가는 이성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 사람일까.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배우자의 외도 상대로 ‘직속 상사’를 가장 의심스러워하고, 여성은 ‘(직장 내외의) 업무 관련자’가 가장 신경 쓰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7월 28일 ∼ 이달 2일 사이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 중 배우자의 외도상대로 가장 신경 쓰였던 이성의 부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명 중 한 명꼴인 33.8%가 ‘직속 상사’를, 여성은 응답자의 34.2%가 ‘(직장 내외의) 업무 관련자’를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바로 뒤를 이은 대답은 남성의 경우 31.7%가 지목한 ‘(직장 내외의) 업무 관련자’이고, 여성은 29.6%의 응답률을 보인 ‘개인적 교류를 통해 만난 여성’이 차지했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이 ‘개인적 교류를 통해 만난 남성’(24.3%)과 ‘옛 애인’(10.2%) 등을, 여성은 ‘직속 상사 혹은 부서 동료’(16.9%)와 ‘유흥주점 도우미’(13.7%) 등을 배우자의 유력한 외도상대로 꼽았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과거에는 남성들이 아내의 외도상대로 옛 애인이나 학교 동창 등을 주로 상정했으나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소속 부서나 업무 관련자 등과 같이 평소 교류가 잦은 남성들을 의심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남성은 평소 개인적인 인간관계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므로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업무관련자뿐 아니라 개인적 교류를 통해 만나는 여성들도 신경이 쓰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돌싱男, 배우자 외도 방지책 ‘부부관계 자주’
‘결혼 경험자로서 배우자의 외도를 방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을 묻자 남성은 10명 중 7명꼴인 70.1%가 ‘배우자가 성(性)에 질릴 정도로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것’으로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의 34.5%가 “‘바람피우면 끝장이다’는 식으로 평소에 위협하는 것”으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바람피울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다’(남 21.1%, 여 30.0%)가 차지했고, 그 외 여성의 경우 ‘평소 철저히 감시한다’(21.1%)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 31만여 부부들의 외도 등과 같은 이혼의 배경 분석을 통해 재혼지침서인 ‘인생빅딜 재혼’을 발간한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성에 대한 인식에 남녀 차이가 있듯 배우자의 외도를 관리하는 방식도 성별 특성에 따라 다르다”라며 “성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은 상대가 성적으로 만족하면 외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나, 남편의 외도를 늘 경계하는 입장의 여성은 평소 위협을 통해 배우자의 외도를 다소나마 예방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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