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으로 햇과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마트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배 계약재배 산지에서 5∼1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나주, 영산포, 영암 등 남부지역 산지에서는 15% 가량의 낙과 피해가 있었다.
사과의 경우 문경, 안동, 영주, 죽장, 예산 등에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었고, 복숭아는 전주와 남원, 청도에서 20∼30%의 낙과 피해가 있었으나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롯데마트가 추석용 햇과일을 조달할 산지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 과일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산지를 돌며 물량확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배 물량확보를 위해 주요 산지인 나주보다 더 남쪽인 전남 보성, 고흥, 목포 등의 농가와 계약했는데 이들 지역에서 태풍 나크리로 인해 최대 40% 가량의 낙과 피해가 있었다.
그러나 태풍 나크리로 인해 발생한 낙과 피해는 아직 추석대목 과일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게 유통업체들의 전언이다.
다만 북상하는 11호 태풍 할롱이 주요 산지에 영향을 미칠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일부 낙과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 판매 가격에 영향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그러나 또 다른 태풍 할롱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나크리는 배의 주산지인 나주 등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11호 태풍 할롱에 따라서 과일 가격의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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