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 손성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전략공천 파문 등으로 무당층의 등을 돌리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6월 첫째주~7월 마지막주 두 달간 각 정당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 직후부터 한 달간 창당 이후 최고치인 30%대(최고 31%)를 유지하다가 전략공천 파문 이후 점차 하락해 최근 3주간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26%)으로 떨어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41~43%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국갤럽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무당층은 여권보다는 야권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최근 한 달간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2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7월 첫주(1~3일 조사) 광주·전라 지지율은 63%였지만 29~31일 실시된 다섯째주 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42%로 급락했다. 이번 결과는 재·보선 투표 당일과 바로 다음날 민심을 반영했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의 7월 다섯째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취임 이래 최저 수준인 40%로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 반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1주일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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