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일 한전KPS에 대해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재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업소득 환류세재는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기업들에게 투자를 유도하고 임금인상 및 배당증가를 통해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윤희도 연구원은 "한전KPS는 정비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에 설비투자 확대와 임금 인상이 어려운 구조"라며 "한국전력이 대주주로 공기업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민간기업에 앞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배당성향은 전년 45%에서 5%포인트 오른 50%로 가정했다"며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19.7% 감소한 2860억원과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윤 연구원은 "발전회사들이 9월까지로 예정된 공기업 정상화 관련 중간평가 때문에 발전설비 정비 지출을 뒤로 미루고 있는 탓"이라며 "설비 정비는 의무사항인 만큼 매출 인식이 지연된 것 뿐이라 중장기적인 회사 성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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