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고운/김희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29일 2060선을 넘기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16포인트(0.64%) 오른 2061.9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3일(2066.26)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2065.96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38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도 131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하며 대형주 장세를 확인했다. 현대차가 4.63% 오른 23만7500원으로 마감했고 현대모비스(5.16% 상승), 기아차(5.95%) 등 자동차업종이 강세였다.
업계에서는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근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 주식부문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의 ‘아베노믹스’, 인도의 ‘모디노믹스’ 이후 해당 국가 증시에서 수익을 낸 경험이 있어 최경환 부총리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시총 상위 100대 기업들은 지난 4년간 총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에 배당을 늘릴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배당소득세를 감면하고 기업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붙인 대만처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 삼성증권 홀세일본부장은 “박스권 돌파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태도를 바꿔 대형주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고운/김희경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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