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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서도 돼지 구제역 발생 …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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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돼지 농장에 이어 고령의 돼지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4일 의성에서 3년3개월 만에 구제역 확진 판명이 난지 나흘 만에 인근 고령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 구제역 방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에선 돼지 30여 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9개 돼지우리에서 2015두를 키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3개 우리 돼지에서 증상이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소각 처분에 들어갔다. 증상이 나타난 3개 우리의 30마리가 우선 대상이며 나머지는 임상 관찰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추가 조치할 계획이다.

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초동방역 및 예찰·소독, 차단방역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사육 중인 소, 돼지 등 221만8천여 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 농장은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성실히 준수한 것으로 보여 감염된 돼지만 우선 소각 처분키로 했다” 며 “인접 농가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으나 산발적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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