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스카이라이프가 고화질 및 초고화질 상품 가입자 전환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 탓에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스카이라이프는 1.54% 하락한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2.98% 빠졌다.
스카이라이프가 부진한 이유는 3년 전인 2011년 3분기에 8만9104명 대거 순증했던 가입자들의 유료방송 약정기한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분기에는 2분기(5만6278명)에 비해 분기 가입자 수가 58.33%나 급증했다. 3년 약정 기한이 끝나는 가입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재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 상품 확장에 주력하는 점도 기존 수익원이던 위성 단품가입자 이탈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 고화질 채널 증가가 수익성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존 가입자 이탈이라는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시장 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라이프 위성가입자는 작년 4분기에만 1만6382명 줄었고, 올해도 1만6000명 이상의 위성상품 가입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의 2분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할 전망”이라며 “당분간은 박스권이 예상되지만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3.8배로 작년(19.5배)에 비해 낮아졌고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로도 저평가 상태인 만큼 중장기 사업가치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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