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특허소송 휘말려
[ 강영연 기자 ] 미국 오디오 기업 보스가 애플이 인수한 헤드폰 제조업체 비츠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고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는 비츠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사진) 특허를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과 판매금지를 신청했다. 노이즈 캔슬링은 헤드폰을 사용할 때 외부 소음을 차단해 깨끗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외부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와 진폭은 같고 위상이 정확히 반대인 음파를 쏘는 방법을 이용한다.
보스는 1989년부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판매하고 있다. 보스는 “비츠가 4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에 적용한 노이즈 캔슬링은 보스가 개발한 것”이라며 “50년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소송은 사실상 애플과 보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5월 비츠를 3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올해 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 등과 특허소송으로 지난달 말까지 1650억달러 이상을 사용한 애플이 또다시 새로운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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