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선거관리위원회는 7·30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7일 투표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탓이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운대·기장갑은 투표율 3.8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7.9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게다가 2002년 비슷한 시기인 8월 8일 치러진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선 투표율이 18.8%에 그쳐 이번에도 30%를 넘기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선관위는 27일 오후 피서객이 몰린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비행선을 띄웠다.
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선관위 캐릭터 퍼레이드와 카드 섹션 등을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운대구선관위는 28일 오후 해운대구 재송동, 반여동, 반송동 재래시장을 돌며 풍물놀이와 카드섹션으로 상인과 손님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투표 하루 전인 29일 오전중에는 해운대구 반송동 부산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 오후에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교차로에서 각각 카드섹션으로 출·퇴근길 주민에게 투표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닌데다 본격 휴가철과 겹쳐 역대 최저 투표율이 나올까 우려된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율을 높이려고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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