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아동 브랜드들이 앞다퉈 면세점 입점에 나섰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산 유아동 제품을 찾으면서 각 면세점들이 관련 제품 판매구역을 조성, 진입로가 열린 덕이다.
유아동 업계에서는 면세점이 해외시장,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본점 리뉴얼 과정에서 롯데백화점 11층에 '키즈존'을 신설했다. 국내 우량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과 뽀로로 캐릭터 인형 등을 판매하는 베이비 편집 매장을 운영한다. 이에 닥스키즈, 빈폴키즈, 궁중비책 등 브랜드가 새로 추가됐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달 연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유아용품 카테고리 특화존이 조성됐다. 토드비, 유한킴벌리,
보령메디앙스, 레이퀸 등 육아 전문용품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았다.
네오팜이 운영하는 유아동 화장품 브랜드 아토팜은 지난 2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들어갔고, 최근 롯데면세점 소공점에도 입점했다. 개장 예정인 롯데면세점 월드점(잠실점)에도 입점을 계획 중이다.
유커가 많은 제주 지역 면세점에도 잇따라 둥지를 튼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한화 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에 들어갔고, 제주 한라면세점에도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은 지난 4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이어 소공동 본점에도 입점했다. 롯데면세점 월드점(잠실점)에도 입점이 예정돼 있다.
최근 아기띠 등 유아용품 브랜드들도 면세점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출산유아용품 전문브랜드 토드비의 아기띠는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에 이어 워커힐 호텔 면세점에도 들어갔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 잠실점, 동화면세점 등 면세점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에선 영국 리버티 패브릭이 조합돼 황실 아기띠란 애칭을 얻은 '리버티 아기띠'와 '플라이비 힙시트 아기띠'를 구입할 수 있다. 토드비는 최근 리버티 아기띠를 선보이고 신세계몰, CJ몰, GS샵 등의 종합몰과 토드비몰(www.todbimall.com)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이다.
세비아가 운영하는 영·유아용 주얼리 꼼에스타는 워커힐면세점에 직영매장을 냈다. 별자리, 십이지신, 탄생석 등 기념 보석 상품과 부모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아동 업계에서는 각 브랜드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화권 시장 안착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유커가 많이 몰리는 면세점이 중요한 창구라고 평가했다.
한 유아복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출산율 하락 여파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이 활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입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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