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준비 과정에서 항공권이나 숙박 못지 않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로밍 서비스다. 로밍 서비스의 가입부터 종류까지 관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익혀 자신에게 꼭 맞는 로밍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해외에서 보다 유용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
◆ 내 폰도 자동 로밍이? 요금제 미가입시 '요금부과' 주의해야
자동로밍 서비스란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해외에서 휴대폰을 내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해외에서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도착 후 전원을 껐다가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로밍이 된다. 기본적인 음성과 문자,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는 해외 사업자의 망을 빌려 사용하는 것이므로 국내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동통신사에서 책정한 국가별 로밍 요율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해외에서 음성통화를 시도할 경우는 각 국가마다 적용된 요율에 따른다.
SK텔레콤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국가에 상관없이 0.5KB 당 4.55원의 요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메시지 1개를 수·발신할 때 약 70원(약 10KB), 지도 어플리케이션으로 장소 검색 1건 당 약 9310원(1MB) 가량의 요금이 책정된다.
◆ 안심하고 마음껏 쓰고 싶다면?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의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는 하루 9000원(부가세 포함 9900원)의 요금으로 전 세계 132개 국가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과금은 실제 데이터를 쓴 날에만 적용된다.
KT의 'Olleh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는 하루 1만원(부가세 포함 1만1000원)에 143개 국가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Olleh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의 경우 신청 시각부터 24시간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해 24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LG유플러스의 'U+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하루 1만원(부가세 포함 1만1000원)에 110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00시 00분부터 23시 59분까지 시간이 적용된다.
◆ 해외에서 전화는 사치다? 저렴한 가격에 '음성로밍' 이용
해외에서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과 함께 음성통화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로밍 요금제도 존재한다. SK텔레콤은 하루 1만2000원(부가세 별도)의 요금으로 전 세계 주요 여행지 23개국에서 데이터 로밍 무제한은 물론 음성 로밍 요금을 최대 86.5% 할인해 주는 'T로밍 데이터 OnePass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 이용 고객이 기존 요금인 하루 9000원에 3000원씩 추가하면 미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23개국에서 음성 발신 시 분당 500원의 낮은 요율로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 로밍 음성' 역시 저렴한 가격에 음성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하루 2000원의 기본 요금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8개 국가에서 음성통화 발신 시 분당 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깜빡 잊은 로밍 서비스? 해외에서 언제든지 신청
국내에서 로밍과 관련된 서비스 신청을 깜빡 잊고 해외에 출국했더라도 간편하게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동통신 3사 모두 로밍 고객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의 경우 '모바일 T로밍' 웹페이지(http://m.troaming.co.kr)를 운영하고 있어 해외에서 고객이 직접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Pass’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의 가입과 해지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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