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4~6월) 실적으로 우려를 샀지만 오히려 애플과의 영업이익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 7조2000억 원, 애플은 102억8200만 달러(한화 약 10조4000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애플에 3조2000억 원 가량 뒤진 수치. 하지만 격차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앞선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8조4900억 원, 애플이 135억9300만 달러(약 14조4400만 원)로 5조9000억 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삼성전자 8조3100억 원, 애플 174억6300만 달러(약 18조2500억 원)로 9조9400억 원의 격차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스마트폰 전체 시장의 성정 과도기로 접어들면서 영향을 받은 것일 뿐,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다.
매출액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을 두 분기째 앞섰으며 격차는 더 커졌다.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2조 원으로 애플의 374억3200만 달러(37조8600억 원)를 14조1400억 원 앞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고점을 찍은 뒤 하향세다.
양사의 실적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실적 하강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만 보면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더 빠르게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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