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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계, 대형사 위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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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업체 3년간 78곳 퇴출
프리드라이프 선수금 4400억 넘어



[ 박준동 기자 ] 상조업계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업체 가입자와 이들이 내는 선수금 등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조업체 수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체 가입자는 2010년 말 275만명에서 2012년 말 351만명, 올 4월에는 378만명으로 늘었다. 총 선수금 역시 2010년 말 1조8500억원 수준에서 2012년 말 2조4600억원, 올 4월 말에는 3조2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상조업체 수는 2010년 말 337개에서 2012년 말 307개로 줄었으며 올 4월 말엔 259개로 감소했다. 영세 상조업체가 3년여 동안 80개 가까이 시장에서 퇴출된 것이다.

상조업계에 이 같은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공정위가 2010년 9월 시행한 개정 할부거래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공정위는 할부거래법을 개정하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회사만 시·도에 등록한 뒤 영업하도록 하고 △고객이 내는 선수금의 50% 이상을 금융사에 예치하거나 공제 등에 가입하도록 하는 선수금 보전제도를 도입했다.

상조업체 가입자는 늘고 상조업체 수는 줄면서 상위업체들의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옛 현대종합상조)의 선수금은 2010년 말 2533억원에서 올 4월 말 4426억원으로 늘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상조업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투어와 웨딩 부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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