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에 반영 시사
[ 도병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해 “대학 입시에 자꾸 부담을 주면 안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시와 연계가 안 되면 (학생들이) 잘 배우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23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입시와 연계되지 않으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게) 부담이 크다”며 “그래서 이것을 ‘절대평가’를 하든지 해서 어떻게든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게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소프트웨어 과목을 포함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벤처기업 ‘펫츠비’ 사무실에서 벤처기업 대표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게임 셧다운제(청소년의 심야게임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제도) 등 규제를 유예해달라고 제안하자 “학부모에 따라서는 차단할 필요가 없다는 집도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고, 선택적으로 가입해서 차단하는 등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집 알림장을 종이가 아닌 디지털 자료로 학부모에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음에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알림장을 문서로만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수한다는 하소연을 들은 뒤 “가슴이 답답해 소화제를 먹어야겠다”며 “빨리빨리 그런 것도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즉석에서 펫츠비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를 위한 물품을 주문했다. 펫츠비는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물품을 매월 맞춤형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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