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유씨가 숨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 송치재휴게소를 비롯해 시신발견 현장 등에 대해 정밀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첫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대한 논의를 벌이는 등 유씨 사망 원인과 도주 경로 등 구체적 사실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남지방경찰청 김규현 1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안병갑 전남청 수사과장과 최삼동 순천경찰서장을 부본부장으로, 전남청 수사인력 20명, 순천경찰서 경력팀 19명 등의 규모로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 모두 18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송치재 인근 야망수련원부터 학구3거리 사이에서 유씨의 유류품 발견을 위한 정밀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수색 현장이 큰 도로를 중심으로 작은 도로와 산길 등 추정할 수 있는 수십개의 이동경로를 몇개 구역으로 나눠 뒤지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또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과 학구3거리 주변에서는 밭이나 수풀지대 등을 가리지 않고 '지뢰찾기' 식으로 세밀한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수색 과정에서 유씨가 숨어 있다가 지난달 25일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는 송치재휴게소 별장으로부터 시신으로 발견된 매실밭 현장까지 사이에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경찰은 또 유씨의 흔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송치재휴게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송치재휴게소의 별장에 추가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하는 등 경비도 강화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밀 수색과 압수수색은 유씨의 유류품 수거와 이동경로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24일부터 정기적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사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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