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기자 ] 여야 지도부는 16일 김포 수원 등 7·30 재·보궐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를 수도권 출마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타난 ‘수원 벨트(수원을·병·정 3개 지역구)’에 대한 총력전을 펼쳤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수원을(백혜련 후보), 수원병(손학규 후보), 수원정(박광온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후보자들을 띄웠다. 새정치연합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손학규 후보마저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한 여론조사여서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향후 어느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로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원 사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서울 동작을과 수원 지역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그 지역에서 먹고 자고, 주민들과 만나며 후보들을 돕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포를 찾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김포에 출마한 홍철호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새정련이라고도 하고 새민련이라고도 하는 야당은 구태의연한 과거 정당”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원한다면 이번에 홍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새정치연합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권 후보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권 후보 공천은 결국 거짓 폭로에 대한 대가 공천이라는 설득력을 갖게 된다”며 “야당 지도부와 권 후보 폭로 사이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다면 이것은 정치적으로 ‘부정 처사 후 수뢰죄’”라고 비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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