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구강청결제의 충치 유발균 살균력이 제품별로 달라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제품 가격과 살균력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구강청결제 중 제품에 충치 예방 및 치태 제거(예방·감소·억제 포함) 효능·효과가 표시된 7개 업체의 15개 제품에 대해 대표적인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 살균력을 평가한 결과, 살균력이 99.9% 이상인 제품은 10개 제품(67%)이었다고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의 1회 사용량 당 가격은 최저 102원(가그린 레귤러)에서 최고 253원(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으로 제품 간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뮤탄스균 살균력 측면에서 동아제약의 가그린(레귤러·마일드·스트롱)은 1회 사용량 가격이 102∼105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효과가 좋았다. 다만 각 모델별로 알코올 함량에서는 각각 5.2%, 0%, 15.6%로 차이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송염 마우스워시(1회 사용량 가격 105원)도 저렴한 제품으로 꼽혔다.
CJ라이온의 시스테마 덴탈워시, 시스테마 젠틀검 덴탈워시 등 3개 제품(149원)은 뮤탄스균 살균력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알코올 함량도 제품에 따라 2.6~8.3%로 차이가 났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 제품의 경우 뮤탄스균 살균력이 높았지만 녹색 3호와 황색 203호 등 2종류의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1회 사용량 당 가격은 253원으로 가장 비쌌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은 알코올 함량과 타르 색소 사용 여부 등이 표시돼 있지 않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코올 함량 확인 결과, 총 12개 제품이 2.6~18.6%까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었다. 7개 제품의 경우 한국산업표준(KS)에서 권장하고 있는 '어린이 사용금지 경고 문구'표시도 없었다.
타르색소 확인결과, 4개 제품이 최소 1가지에서 최대 3가지 성분의 타르색소를 사용했지만 모두 타르색소 사용을 표시하고 있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대상 전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소비자는 사용목적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석탄 타르에 들어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한 타르색소는 법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천식, 과잉행동반응 등의 논란이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시험 대상 제품의 판매원인 7개 업체는 동아제약, 아모레퍼시픽, 유한양행, CJ라이온, LG생활건강, 실란트로, 한국존슨앤드존슨 등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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