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9.30

  • 1.06
  • 0.04%
코스닥

765.06

  • 0.73
  • 0.1%
1/4

[인포그래픽] 스마트폰 '어닝 쇼크' 후폭풍 … 삼성 계열사 분주해졌다

관련종목

2024-10-18 02:36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무선사업 '어닝 쇼크'로 전자 계열사 실적 도미노 우려
    전자 의존도 낮춰 독자 경쟁력 '체질 개선' 위해 구조조정設
    삼성 "인위적 감원 등 구조조정 없다"…확대해석 경계




    [ 김민성 기자 ] 7조2000억 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2년 만에 최악의 영업이익을 공표하자계열사에 스마트폰 '어닝 쇼크'(실적 충격) 후폭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삼성그룹 콘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은 실적이 부진한 전자 관련 계열사에 대한 경영진단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내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3분기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호황과 맞물려 10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세 분기 연속 수익성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자 계열사에 효자 노릇을 해왔던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한 탓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을 맡고 있는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4조 원 대 초반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 차례 눈높이를 낮췄던 전망치도 만족시키지 못하자 시장에선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올 3분기에도 스마트폰 관련 실적이 개선될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기대작 '아이폰6'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 시장에선 중국 업체의 시장 잠식 속도가 무섭다. 위기 때마다 '마하 경영' '체질 변화' 등으로 조직 기강을 다잡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두 달째 공석이다. 대내·외 환경 모두 녹록치 않다.

    삼성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을 경영 기조로 삼아왔다. 그룹 핵심 사업군인 전자 계열사가 부진 도미노 타격을 입기 전에 발빠르게 실적을 만회할 조직 재편과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을 비켜가기 힘들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최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나서 삼성전기에 대한 감사(경영진단)를 벌이자 관련 업계에선 '체질 변화'의 시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최근 4년간 성장률이 둔화됐다. 올 1분기 계열사 의존도도 60%까지 높아졌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체질을 변화시켜 독자 생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등 부품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최대 납품처인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삼성전기도 2분기 연쇄 실적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11년 만에 그룹 수뇌부의 감사를 받아야할만큼 경영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기 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삼성전자 내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도 이목이 쏠린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삼성전자 내 독립 사업부다. 스마트폰 및 TV, 노트북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기 때문에 삼성전기만큼 삼성전자 내 다른 사업부 매출 의존도가 높다.

    그간 무선사업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 사업부와 '운명'을 같이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익은 지난해 2분기 1조1200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10조 영업이익 신화에 바짝 다가선 때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재고가 쌓이고, 추가 수요가 감소하면서 신규 디스플레이 물량을 납품하기 힘들어진 탓이다. 급기야 올 1분기에는 8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새 감소폭은 173%에 달했다.


    삼성은 구조조정 전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전기 경영 진단은 '정기 건강 검진' 성격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전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에 대해 경영 진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강점과 단점이 뭔지를 내부 분석하는 과정" 이라며 "무선사업 부진 때문에 감사를 하고 있다거나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실적 부진에 따른 내부 인위적인 감원 등 계획은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 민감한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명예퇴직, 희망퇴직 등 인위적인 감원 계획은 전혀 없다" 며 "상황 및 전략에 따라 상시적으로 해왔던 인력 재편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