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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빨아들이는 스마트폰] 세계는 '앱 경제'로 재편…지난해 시장규모 2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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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앱 개발자 21만여명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 전설리 기자 ] “대부분 애플 제품이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다.” “애플 제품을 만들기 위한 일자리는 결코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2012년 열린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사이에 오간 대화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 대화는 이후 애플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일자리 창출 논란으로 번졌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애플은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51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내용의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 21만명이 포함됐다. 미국 경제에서 앱 생태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앱 시장 규모는 250억달러(약 26조4300억원) 정도다. 2012년 154억달러(약 16조2800억원)에 비해 62% 커졌다. 2015년엔 450억달러(약 47조57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앱 개발과 관련한 창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초래한 산업 생태계 변화에 맞춰 실업 및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개인 앱 개발자나 스타트업 사이에 나타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풀어야 할 숙제다.

IT 전문매체 기가옴 조사에 따르면 앱 개발자의 34%는 연간 수입이 1만5000달러(약 16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는 3만5000달러(약 3700만원) 이하였다. 평균 연간 수입은 4만5000달러(약 4800만원). 상위 수익 개발자들은 상대적으로 큰 돈을 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앱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와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앱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앱은 10개 내외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약 63%는 1년 주기로 바뀐다. 37%의 앱만이 꾸준히 이용되고 나머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새로운 앱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뜻이다.

ICT 업계 관계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탄탄한 시나리오, 적절한 마케팅 등이 갖춰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앱 개발 창업에 나선다면 앱과 기존 사업을 융합한 분야를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동화에 연결해 운동량을 측정하는 ‘나이키 플러스(Nike+)’나 택시 사업과 연동한 ‘우버 택시’ 등이 대표적인 융합 사례로 꼽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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