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층, 높이305m로 국내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
400여실 규모 레지던스 호텔 운영, 대우인터내셔널 입주 예정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 빌딩으로 송도 발전 기폭제 역할 기대
[송도=김하나 기자]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 컨벤시아대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빌딩숲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는 센트럴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이, 왼쪽으로는 아파트와 송도컨벤시아 그리고 몇년째 공사중이라는 높은 빌딩을 마주하게 된다. 금융위기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무려 8년간의 공사기간과 4000억원 이상의 건축비가 소요된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 North East Asia Trade Tower)’다.
지상 68층에 높이 305m로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된 동북아무역센터가 10일 준공식을 가졌다. 2011년 준공해 국내 최고층 빌딩이었던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오피스, 호텔이 주로 입주하게 된다. 전망대, 식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송도로 이전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2~33층은 국내외 기업이 입주할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36층부터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호텔이 들어선다. 이 호텔은 오는 23일 정식 개관을 할 예정이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져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있다. 전망대까지 오르는 전용 엘리베이터는 분속 420m로 1층에서 올라가는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국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중 최고 속도다. 이 빌딩에는 모두 29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는 송도의 개발현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서해안의 풍경과 송도의 고층빌딩이 어우러지는 풍경과 센트럴파크까지 이채로운 풍경들이 펼쳐?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IBD) 내에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인프라 시설이 거미망과 같이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인근의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천 아트센터,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 등과 인접해 있다.
동북아무역센터 주변은 롯데몰 송도, 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으로 형성되고 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호텔 방문객이 쾌적한 환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도 눈에 띈다. 이 빌딩은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이 실시간으로 계측된다. 건물의 안전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해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통합방재실이 설치돼 전력, 조명, CCTV, 출입통제 등이 통합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생활 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부분적으로 조경과 건물 내 화장실 변기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페인트, 카펫, 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건설됐다. 미국 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CS,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Core and Shell; 오피스를 위한 인증)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황우여 국회의원,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스탠게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회장 등 관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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