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6곳
개발 호재 영남·충청에 집중
창원 합성 '롯데캐슬' 등 주목
[ 김보형 기자 ] 올해 하반기에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다. 주거 여건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는 기회로 삼아볼 만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지방 중소도시 분양 예정 물량은 5만17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4252가구)보다 51.1%나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 규모 대단지가 16곳, 2만5140가구로 지난해(7곳, 8527가구)와 비교해 가구 수 기준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택지지구 조성이 활발해지고 창원과 천안 등은 기존 구도심 정비사업이 활기를 띤 덕분이다.
지방 중소도시 대단지의 장점은 더 두드러진다. 지하철을 통한 대중 교통망이 잘 갖춰져 인구가 쉽게 분산되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아파트 단지가 클수록 인근에 생활편의시설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 성주동 ‘일신대동프리빌리지’(1062가구) 전용면적 84㎡는 최근 1년 새 아파트값이 3억9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뛰었다. 반면 입주 시기가 같은 바로 옆 520가구 규모의 ‘한림 푸르지오’ 동일면적은 4억1500만원에서 4억3500만원으로 2000만원만 올랐다.
지방 중소도시 대단지 아파트 물량은 개발 호재가 많은 영남권과 충청권에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합성동에서 합성1구역에서 재개발 아파트를 선보인다. ‘롯데 캐슬’을 붙인 브랜드 아파트로는 첫 단지다. 롯데건설은 용호동 롯데맨션(1984년 입주) 이후 30년 만에 창원권에서 새로이 내놓은 아파트다. 1184가구(전용 59~100㎡) 중 7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하이트맥주와 사화협동화단지가 가까워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뒤쪽으로 천주산이 있어 주거 여건이 쾌적한 편이다. 마산역과 동마산IC 진출입도 쉽다.
우미건설은 경북 구미시 신동면에서 ‘구미 옥계 우미린3차’를 분양한다. 1225가구(전용 84~101㎡) 규모로 구미산업4단지와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다. 앞서 분양한 1차(1029가구)와 2차(720가구)의 뒤를 이어 분양하는 후속 단지로 대단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효성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서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808가구로 이뤄졌다. 전용 84㎡의 경우 거실폭이 최대 4.7m에 달한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과 가변형 벽체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예천초, 서산중, 서산여중, 서산여고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천안시 성성동에서 ‘천안성성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1756가구(전용 62~99㎡) 대단지로 천안 제2, 3일반산업단지와 가깝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서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한다. 1390가구(전용 59~116㎡) 규모로 84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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