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클로버추얼패션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억원을 투자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2011년 미래에셋캐피탈과 산은캐피탈로부터 150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에 이은 후속 투자 유치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컴퓨터 그래픽(CG) 원천 기술을 제공해 주목을 받기도 한 클로버추얼패션은 투자 받은 돈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2009년 1월 설립된 클로버추얼패션은 3차원(3D) 의상 제작 프로그램을 개발해 팔고 있다. 2차원(2D)으로 그려진 의상 도면을 바로 3D 옷으로 만들어 3D 가상 모델에 입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옷을 만들기 위해선 실제 천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 해야 하는데, 클로버추어패션의 프로그램을 쓰면 이 과정을 생략해 보다 빠르게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
옷의 촉감과 찰랑거림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기술 덕분에 클로버추얼패션의 3D 의상 기술은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속 CG로도 활용된다. 디즈니의 겨울왕국 등장인물들이 입고 있는 옷이 클로버추얼패션의 기술로 만들어졌다.
부정혁 클로버추얼패션 공동대표는 “이 기술은 현재 블리자드, EA, 유비소프트, 코나미, 락스타, 소니 등 세계 10대 게임사들과 영화 아바타와 반지의제왕을 제작한 웨타 디지털, 스타워즈로 유명한 ILM사와 같은 세계 최고 영화 제작사들이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30억원, 스톤브릿지캐피탈은 1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사 관계자는 “클로버추얼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며 “나이키 아디다스 루이비통과 같은 유명 의류기업에서도 쓰이고 있는 등 앞으로 몇 년 안에 CG와 패션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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