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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첫날 수익률 60%…뜨거운 공모주…달아오른 IPO 열기…들썩이는 장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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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꽃 피워볼까" 공모·장외주 투자…박스권 장세 돌파구


[ 조재길 기자 ]
올 상반기는 공모주가 수년 만에 빛을 봤다. ‘공모주=대박’이란 공식이 성립했을 정도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전체 재테크 상품 중 최고를 기록했다. 공모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인 장외주식들도 덩달아 급등했다. 공모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카카오 우회상장으로 일반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공모주 첫날 수익률만 60%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평균 59.5%로 집계됐다. BGF리테일 등 8개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첫날 종가를 따져봤을 때 수익률이다. 공모주를 1000만원어치 배정받은 사람이 첫날 종가로 모두 매도했다면 하루 만에 600만원의 수익을 손에 쥘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진스팩 등 특수 상장회사 2곳을 뺀 6개 기업 상승률만 보면 더 높다. 6개 공모주의 공모 첫날 상승률은 평균 75.1%였다.

공모주의 투자 수익률이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출발선’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가 공모가를 책정할 때 실질 가치보다 낮게 책정하는 게 관례다. 흥행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다.

투자자 입장에서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진 않다. 공모주 배정 물량 때문이다. 워낙 경쟁률이 높아 몇주 못 받은 안타까움이 있게 마련. 지난 2월 상장한 한국정보인증만 해도 청약경쟁률이 922 대 1, 인터파크INT 경쟁률은 492 대 1이었다.

오이솔루션도 마찬가지다. 경쟁률이 무려 1235 대 1에 달했다. 공모금액이 78억원이었지만 청약 증거금으로 9738억원이 몰렸다. 개인 투자자가 최대 청약할 수 있는 한도인 1만4000주(증거금 7000만원)를 청약한 사람은 단 11주만 받을 수 있었다.

공모주 경쟁률이 치솟는 또 다른 원인으로 개인 배정물량이 적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주관사들은 공모 물량의 60~80%를 기관투자가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몫은 20% 정도다.

◆삼성 덕분에…들썩이는 장외주

공모주 열기가 가열되면서 장외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비상장 주식 투자는 잘하면 공모주보다 몇 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의 상장 계획이 알려지자마자 관련 장외 종목의 가격이 급등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다음과 합병을 선언한 카카오로 인해 장외투자가 개인들에게도 대박의 꿈을 꾸게 만들었다.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 개인이 상장 후 매각하면 양도소득세(중소기업 주주는 10%, 대기업 주주는 20%)도 면제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동양증권이 자사 중개사이트를 통해 장외 종목을 매매한 금액을 집계해 보니, 올 1~2월엔 10억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삼성SDS가 상장 계획을 발표한 5월엔 37억원어치가 거래됐다. 6월 거래액은 40억원을 넘어섰다.

요즘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100여 개다. 장외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회사다. 삼성SDS와 사업 구조가 비슷한 LG CNS가 대표적인 예다. 롯데정보통신과 포스코건설, 미래에셋생명,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메디슨, LS전선, 현대다이모스, 현대카드, 코리아세븐 등도 거래가 활발한 종목들이다.

장외주식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기업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일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좋다. 유동성에 제약이 있는 장외주식 투자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다.

장외주식을 거래할 땐 골든브릿지증권 동양증권 등을 이용하거나 중개인(브로커)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는 거래액의 1% 정도다. 동시호가 시스템이 아닌 데다 수작업이 많기 때문에 수수료가 다소 높은 편이다. 중개인을 통하거나 당사사 간 직접 거래할 때는 돈을 이체한 뒤 주권을 받지 못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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