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현재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모집인원이 전년도보다 소폭(11명) 감소한다. 수험생들의 학과 선호도와 우수학생 확보를 위한 서울대의 선발 방침 변화가 감안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서울대가 공개한 ‘2016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에 따르면, 2016학년도 입시에서 의예과는 수시 지역균형선발과 정시 선발 인원을 5명씩 줄이고 수시 일반전형 선발 인원을 10명 늘렸다.
물리·천문학부의 경우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모집인원을 일반전형으로 대체했다.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천문학 전공으로만 5명 선발하던 것을 2016학년도엔 수시 일반전형에서 천문학 전공으로 7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모집정원의 20% 내외를 교과성적 우수자로 뽑는 제도. 내신 위주 선발로 특목고·자사고 출신 수험생에 비해 일반고·지역고 출신 학생들의 합격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서울대가 이들 학과에서 지역균형선발 모집인원을 줄인 것은 의예과는 수시 일반전형에서도 충분히 우수학생을 뽑을 수 있고, 물리·천문학부는 내신 최상위권 수험생의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천문학 전공은 아직 비인기학과에 속한다. 현실적으로 고교 내신 최상위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 며 “이 때문에 물리·천문학부는 수시 일반전형을 확대해 ‘천문학 마니아’들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 의예과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 라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지역균형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이를 부분 조정해 수시 일반전형 선발 비중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굳이 지역균형선발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내신도 우수하면서 수학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것이란 얘기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