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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천 갈등'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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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천정배, 무소속 출마 시사
與 한상률 경선 포함에 '시끌'



[ 이호기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면서 촉발된 당내 공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기 전 부시장의 20년 지기이자 지난 14년간 원외 위원장으로 지역구를 지킨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닷새째 당 대표실 농성을 이어갔다. 기 전 부시장은 당내 갈등이 증폭되자 한때 ‘공천장 반납’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칫 당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핵심 증인인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전략공천 카드가 부상한 광주 광산을도 논란이 뜨겁다. 권 전 과장 측은 한때 “출마 결심이 섰다”고 했다가 “입장 변화가 없다”고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광산을 공천에서 배제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끝까지 광주를 고수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새누리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임 당시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충남 서산·태안에서 경선 후보에 포함되자 김태흠 의원이 이에 반발해 공천위원직을 사퇴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 ‘친이(친이명박)계’ 3선 중진이었던 안경률 전 사무총장이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것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안 전 총장을 빼고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 두 사람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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